인터뷰

‘국어 실력은 모든 학력으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모든 학력의 기초이며 바탕이 되는 것은 국어라는 말이니, 이 말은 곧 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한마디로 표현해주고 있는 셈이다. ‘교육 강국’으로 통하는 핀란드가 학교 교육에서 가장 중시하는 과목도 바로 국어라고 한다.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풍부한 어휘력과 표현력은 연구 데이터나 논문, 수학 등 ‘말’을 다루지 않는 학문 영역에서도 당연하게 요구되는 능력이다. 쓰인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풀어나가는 독해력, 풀이력 등에 필요하니 말이다. 외국어 역시도 모국어로 말하고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실력이 느는 데 한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어를 무시하고 배움을 소홀히 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성적이 더디게 오르는 과목이 바로 국어다. 기초를 차근차근 다지지 않거나 시기를 놓칠 경우 다른 과목에 비해 따라잡기 어려워,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을 살펴보면 출제 지문이 길어지고 상당히 높은 수준의 독해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졌다. 국어 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는 순간이다.

Q. ‘이데아국어학원’은 어떤 곳인가?

A. 국어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idea)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소망하는 국어의 이상(Idea)을 실현하고자 하는 뜻과, ‘다를 이(異) 만날 대(對) 나 아(我)’라는 뜻으로, 국어에서 ‘또다른 나를 만나기’를 추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일산의 대표적인 학원가 후곡과 백마 두 곳에서 국어전문학원을 운영중입니다.

Q. 국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A. 고등학생 10명 중에 6명은 국어공부를 안하고, 나머지 4명 중에 2명은 하는 척을 하고, 1명은 잉여공부를 하며, 나머지 1명이 진짜 공부를 하고 원하는 곳에 합격합니다. 올해 초 학력평가를 분석해보면 확정된 등급을 기준으로 1등급의 점수가 3월 81점(작년 93점), 4월 88점(작년 93점)으로 예년에 비해 국어의 난도가 상당히 올라간 점과 역으로 학생들의 국어 성취도가 저조하게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가 절대 평가로 전환되면서 각 대학에서는 수험생의 국어 성적 반영 비율을 올리는 추세이고, 출제 기관에서도 이에 맞춰 국어의 난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수험생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은 예년에 비해 현저히 낮게 형성돼 있습니다. 이는 고1·2 시기에 수능국어에 대한 준비 미흡과 영어·수학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어 학습량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이데아국어학원’이 타 국어학원들에 비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A. 올해 6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학생들이 잘 틀리는 오답베스트 7문항을 분석해 보면 독서 4, 문학 2, 문법 1문항으로 독서(비문학) 파트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는 국어에서 대부분의 학교 수업과 학원 수업이 문학과 문법에 치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독서 지문은 국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가장 하기 싫은 영역이고, 매번 지문이 달라지므로 연구와 자료 준비가 소홀합니다. 또한 학생들은 학교 시험이 주로 문학과 문법으로 이뤄지다 보니 평소 독서 파트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반대로 독서 지문의 중량감과 난도가 올라간 만큼 이에 대한 수업의 뒷받침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수험생들은 과학, 기술, 경제 지문을 어려워하는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지문 분석법과 문제 풀이 전략을 갖춰야할 것입니다. 

‘이데아국어학원’에서는 독해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수능 연계 교재에 수록된 독서 지문을 분석하고 요약하는 ‘독서분석노트’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매주 배부해 학생들의 독해 능력 신장과 문제 풀이 공략을 갖추게 하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이 독서지문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A. 수시 비중이 커지면서 고등학교 내신 문제에도 학생들 간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우지 않은 수능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평가문제집과 자습서만으로는 점수를 내기가 힘든 구조이고, 이 때문에 ‘중학교 때는 국어가 괜찮았는데…’라며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이 당황스러워 하십니다. 자기 학년에 맞는 폭넓은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어휘력도 심각합니다. 흔히들 어휘 혹은 단어장은 영어에서만 필요한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해마다 신입생들을 만나보면 국어 어휘력이 심각할 정도로 부족합니다. 

국어의 기초는 어휘에서부터 출발이 되어야 하는데, 가령 국어 문제에서 ‘이질적’이란 단어의 뜻을 몰라 정답을 찾지 못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해보면 집에서도 자녀와 이야기를 할 때 우리말의 뜻을 몰라 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는 휴대폰에 길들여져서 활자를 기피하는 영상 문화가 크게 작용된 결과라고 봅니다. 이에 저희 학원에서는 고등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5,000여개 정도의 국어 어휘를 사전으로 제작, 테스트를 통해 축적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계획은?

A. 성적과 실적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학원의 목표이자 존재의 이유이지만, 국어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자생력을 갖추게 해주는 것이 궁극적인 저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단순히 수업으로만 끝나지 않고 학생들마다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충실한 가이드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 중이고 앞으로도 이 점은 견지해가려고 합니다. 

‘나는 무엇을 모르는가?’를 화두로 현재 ‘이데아학원’에서는 학생들의 개별적인 취약점을 분석하고 멘토링을 해서 전체 공통 숙제 외에 개별적인 숙제와 점검을 통해 맞춤식의 국어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일산 학생들에게 영향력 있는 영어·수학 선생님들과 함께 내신 전문 사이트를 구축해 지역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Q. ‘이데아국어학원’을 찾아오시게 될 독자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국어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기본 점수(70~80점)가 확보되는 부분이 있다 보니 준비 없이 시험만 치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즉, 공부는 하지 않으면서 성적은 올랐으면 하는 심리가 많습니다. 

학생들은 한 번쯤 이 생각을 해보길 바랍니다. 국어는 학생마다 개인차가 있고 학교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른 부분은 있겠지만, 보통 내신이든 수능이든 난이도에 따라 기본 70~80점은 확보하고 보는 과목이라는 점을 상기했으면 합니다. 결국 나머지 20~30점을 어떻게 획득하느냐가 등급과 합격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본인 스스로 기본 점수를 위한 잉여 공부를 하는 것인지, 합격을 위한 진짜 공부를 하는 것인지 진단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자가 진단이 끝나면 그것이 나태의 문제인지, 무지의 문제인지를 구별해서 학원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해야 할 때 하지 않은 공부는 반드시 더 큰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제 때 진짜 공부를 하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A. 입시와 관련한 여러 통계를 보면 일산 지역은 재수생 양산 비율이 전국에서 최상위권에 있습니다. 이는 중학교 때부터 이어진 내신 중심의 공부 습관으로 수능 최저를 못 맞춘 경우가 많고, 2학년 후반에 가서 내신을 버리고 뒤늦게서야 수능 공부를 시작하려다가 점수를 내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수능과 내신의 균형 있는 병행이 합격의 정도임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김선민 기자 footballsm@naver.com